(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2일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의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명분 압박을 모면하기 위한 어설픈 안"이라고 직격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론과 대통령의 입장은 선 수사 후 특검으로 이미 안을 내놓았다"며 "이 당론을 무시하고 (한 후보가)일방적으로 채상병 특검을 제삼자가 하자, 대법원장이 임명하게 하자라고 했다"고 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두 가지 문제를 간략히 짚고 싶은데, 하나는 대법원장이든 제삼자든 만약 지명하게 되면 민주당이 토론하다가 다수결로 그냥 밀면 거기에 따라가야 한다"며 "그리고 대법원장이 임명한 특검에서 한 사건에 대해 결국 법원이 나중에 판결을 해야되는데 법원에서 임명하는 특별검사라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에 어떤 문제가 될지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수사 후 특검으로 정해놓고 이미 금식하고 있고 야당이 던지는 미끼를 물지 않는다라고 정해져 있는데 (한 후보가)자장면 아니면 어떤 자장면을 먹을지 대안을 내라는 것은 명분 압박을 모면하기 위한 어설픈 안으로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날 대전을 찾은 원 후보는 충청 중심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충청 중심론이 반영되는 인재 등용과 국정운영이 될 수 있게 당정협의와 대통령께 건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당 연수기구, 대외적인 특별기구, 지방의원들의 중앙당 운영 참여 등 당직 중에서 충분히 그 비중이 충청권에 안배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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