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물폭탄' 보낼라…통일장관 "北, 댐 방류시 사전 통보" 촉구

김영호, 임진강 군남댐·필승교 방문…수해 방지 상황 점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유역 군남댐과 필승교를 방문하고 수해방지 상황을 점검했다.(통일부 제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유역 군남댐과 필승교를 방문하고 수해방지 상황을 점검했다.(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거듭 촉구했다.

통일부는 3일 김영호 장관이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유역 군남댐과 필승교를 방문하고 수해 방지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댐 방류는 우리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남북한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다"면서 "북한은 황강댐 방류 시 남북한 합의에 따라 반드시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소통을 바탕으로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장마철 임진강 홍수 피해 예방 관련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이어 김 장관이 거듭 나서서 북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이날 김 장관이 방문한 임진강은 유역 면적의 약 63%가 북한에 속한 남북 공유하천으로,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할 시 수해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정부는 '접경지역 재난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유관기관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는 위기 상황 등 정보 전파와 관련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북한은 2001년 이후 거의 해마다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우리 국민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일도 발생했다.

남북은 이 사건을 계기로 사전 통보 의무화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실제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한 것은 세 차례뿐이다. 2012년엔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며 2016년과 2020년엔 어구 피해가 발생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하게 협조해 필승교 수위 등을 지속해서 관찰하며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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