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국힘" 논란 상임위로 불똥…국방위 전체회의 취소

與 성일종 국방위원장 "사과해야 열겠다"
野 "온전한 정신이면 한일동맹 표현 못써"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된 가운데 국방위 회의실이 텅 비어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여당' 발언으로 여야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개의 예정이던 국방위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2024.7.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된 가운데 국방위 회의실이 텅 비어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여당' 발언으로 여야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개의 예정이던 국방위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2024.7.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임윤지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일 여당의 일방적인 전체회의 취소 통보에 강력히 항의했다. 여당은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언급한 김병주 의원의 사과가 없으면 전체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국방위 전체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9시20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취소됐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제 발언을 핑계로 국방위 전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하는데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방탄으로 보인다"며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여야 합의가 안된 상황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연락을 받고 국회 국방위 회의실로 올라온 국방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취소가) 일방적인 게 아니라 지금 회의를 할 수 없다"며 "어제 김 의원의 발언을 사과하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고 지도부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원내 지도부에 따라 성 위원장이 국방위를 열지 않은 건 심히 유감"이라며 "오늘 참석자 중에 채 해병 관련자들이 있는데, 관련 논의가 두려워서 파행을 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발언은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며 "한국이 일본과 어떻게 동맹을 맺느냐, 어떻게 동맹이란 단어를 쓸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성 의원은 "김 의원이 입장 정리를 해서 (사과를 하면) 오후라도 국방위를 열겠다"며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신 나갔다고 인격을 모독한 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면 바로 국방위를 열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으면 한일동맹이란 표현을 쓸 수 없다"며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으면 그렇게까지 안했을 텐데 논평에 썼기 때문에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재확인하면서 여야 간 국방위 전체회의 합의는 무산됐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전체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성 의원은 이 역시 거절했다.

1derland@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